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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개

    영화 <노팅힐(Notting Hill)>은 1999년 영국에서 제작되고, 1999년 7월 3일 한국에서 개봉된 로맨스 영화입니다. 줄리안로버츠와 휴그랜트만 아는 얼굴이고 나머지 조연 배우들은 사실 다 처음 보는 배우들이었습니다. 그래도 영화 보는 내내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띠면서 보게 되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류의 로맨스 영화였습니다. 개봉한 지 오래되었지만 지금도 종종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영화만큼 유명한 OST 는 영화를 보지 않으셨어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또한 이 영화는 영어회화 공부하기 좋다는 소문이 나서 대본이 책으로도 출판되었습니다. 남녀 주인공 모두 정통 영국 영어를 사용해서 발음이 굉장히 좋다고 합니다. 저도 책을 구입해서 공부를 해보자는 마음을 먹긴 했으나 영화만 수 십 번을 봤고 영어 공부는 하질 못했습니다.

    2. 여배우와 서점주인의 만남

    웨스트 런던의 노팅힐 시장 한쪽 구석에 위치한 작은 여행서적 전문점을 운영하며 사는 주인공 윌리엄 태커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일상을 살고 있었습니다. 독신의 괴상한 친구 스파이크와 함께 살고 있는 그는 커피 한잔 마음 놓고 사 먹을 수 없는 수입으로 그저 그런 하루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배우 안나 스콧이 서점에 들어와 터키 여행 책을 사고 나갔고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아 반쯤 넋이 나간 태커는 잠시 머리를 식히러 오렌지 주스를 사러 나갔다가 안나와 부딪치며 오렌지 주스를 옷에 쏟아버리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옷은 갈아입으라고 근처의 집으로 안나를 데리고 가서 얘길 나누다가 둘은 키스를 하게 되었고 안나와 태커는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서로에게 끌리면서도 다가가기 힘들었던 둘은 결국은 마음을 접고 각자의 생활로 돌아가게 됩니다. 한 여름밤의 꿈과 같은 안나와의 추억을 뒤로하고 일상으로 돌아온 태커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결국은 안나와 다시 만나게 되고 결혼을 하게 됩니다.

    3. 내가 제일 좋아하는 로맨스 영화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을 즐기는 사람은 아닙니다. 영화 취향도 한결같아서 이런 부류의 잔잔한 로맨스 영화를 매우 좋아합니다. 가볍게 웃으면서 보고 난 후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영화를 좋아하기에 지금도 종종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보면서 잠이 들곤 합니다. 내용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볼 때마다 행복해지는 영화입니다. 특히 태커가 자기 가족과 친구들에게 안나를 소개하고 같이 저녁식사를 하는 장면은 보고 또 봐도 재미있고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저런 친구들이 있는 태커는 이혼남에 가난하기까지 하지만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안나도 아무리 돈이 많고 유명한 사람이라도 소소한 일상 속에서 느끼는 행복감에 기분 좋은 미소를 띠는 장면은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삶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살아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자주 하게 됩니다. 내 옆에 오래도록 같이 있으면서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가족, 친구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합니다. 돈이 없어서 여러 가지로 불편한 상황을 겪을 때는 돈만 많으면 이 모든 게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 돈도 많이 있어 본 경험이 없어서 그 상황에서 느끼는 행복감이 무엇인지 경험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 경험도 해 보고 싶긴 합니다. 하지만 꼭 경험해 보진 않아도 돈이 전부는 아니라는 건 알 수 있습니다.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들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무엇에 초점을 맞추면서 사는 가는 온전히 나의 몫입니다. 돈이 너무 없어도 불편하고 힘든 인생이겠지만 돈만 많다고 해서 행복하진 않습니다. 발란스를 맞추면서 내가 원하는 삶을 가꿔 나가고 싶습니다. 여행을 많이 하지 못하고 살아서 기회가 된다면 평소에 가고 싶은 곳을 사랑하는 친구와 딸을 데리고 가고 싶습니다. 영국 여행을 하게 된다면 꼭 가고 싶은 곳이 영화의 배경지인 노팅힐입니다. 생각날 때마다 가보고 싶은 곳을 노트에 적어놔야겠습니다. 내 인생을 더 빛나게 만드는 것들에 대해 자주 생각 해 보고 살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로 오늘 밤 퇴근 후 이 영화를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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